아이폰의 한국 출시로 인해 시끄러운 마당에, Gizmodo 에 삼성 Omnia 2 에 대한 해외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면
서 온 매장에 찌라시들을 붙여놓고 소비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현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는...조금 부끄럽습니다. 꼭
저런식의 마케팅으로 팔아야만 하는지...출근하면서 집 앞의 show 매장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볼때마다 한숨 한번 팍하곤 하지요.
Omnia 를 비롯한 삼성의 터치폰의 인터페이스는 Flash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국내판들의 경우 2개 업체 정도가
삼성측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지요. 물론 저도 이 작업들을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답답했던 부분은 "왜 무거운
플래시를 쓰면서 해상도까지 그렇게 올리는가" 였습니다. WM 위에 올라가는 Flash 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무겁습니다. 또한
삼성이나 엘지가 쓰는 모바일용 플래시는 하드웨어 가속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빠르게 돌리려면, Omnia 2 정도의
800x480 LCD 에서 24fps 정도로 돌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최적화와 함께 CPU 의 비약적인 성능을 요구합니다.
거기다가 Alpha Blending 이나 Full screen interaction 은 왜 그렇게 많이 쓰는지...플래시가 가진
기본적인 한계점조차도 모르는건가...할때도 많습니다. 불행하게도, 삼성에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종류의 Flash 기반 터치폰들은 이 부분을 단 하나도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합니다.
슬프죠. 개발사는 개발사 나름대로, 디자인 에이전시는 에이전시 나름대로, 클라이언트는 클라이언트 나름대로 고생하고 있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의 평은 최악입니다. 아이폰이 한국시장에 나온 시점에서는, 더이상 삼성의 터치폰들은 성능으로
마케팅하지 못합니다.
모바일에서는 기반기술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성이 첫 터치폰이었던 햅틱을 개발했을때는 딱 하나의 이유가
있었을겁니다. 싸고, 빨리 만들 수 있고 적당히 돌아갈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을겁니다. 이미 국내에는 모바일 플래시 관련 업체들이
몇군데 있었기 때문에 쉽게 만들수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바일 플래시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을겁니다. 삼성전자가
몇년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플랫폼들을 최대한 정교하고 빠르게 만들어서 내놓지 않는다면 문제가 커질겁니다.
Omnia 2 의 블로거 리뷰 행사들을 보면 전부 찬사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찬사만 늘어놓는 국내 Omnia 2 체험단이나 블로거들은 이래의 글을 한번
쭉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게 리뷰라는겁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분들도 이 리뷰를 사내 게시판에 좀 올려서 돌려보셨으면 좋겠네요.
(아래의 글은 Gizmodo 의 리뷰를 국내의 어떤분이 번역하신겁니다. 떠도는 글이라 출처를 몰라서 기재를 못했습니다만 원작자
되시는 분은 연락 주시면 출처를 기재하겠습니다)
삼성 Omnia 2 에 대한 이야기만 썼지만...사실 이건 LG 도 마찬가지예요. 실제로 아래의 리뷰는 삼성보다는 LG 가 봐야 할 리뷰겠죠.
삼성 옴니아2 리뷰
By John Herrman
Dec 2, 2009 6:20 PM
http://gizmodo.com/5417413/samsung-omnia-ii-review (발번역입니다.)
삼성, 제발 이러지 좀 마.
옴니아2는 집어드는 순간부터 포기하고 내려놓을 때까지 좌절의 연속이다. 옴니아2에는 많은 잠재력이, 아주 분명한 잠재력이
있었다. 그러나 일련의 괴상한 결정들과 소프트웨어 디자인 관리의 문제로, 삼성은 그것을 모두 탕진해버렸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중략...)
소프트웨어는 끔찍
비디오를 DLNA로 보내는 것부터, 최신 버전의 오페라 모바일, 훌륭한 Swype 키보드(손가락을 떼지 않고 각 키를 오가면
입력하려는 단어를 신통하게 예측해냄) 등, 옴니아의 말랑한 화면 뒤편은 갖가지 소프트웨어적 묘수로 채워져 있다. 그 중에서 단연
으뜸가는 것은, 바로 우리가 옴니아2를 시장에 쏟아지는 뻔하디 뻔한 윈도폰들 가운데서 굳이 리뷰할 까닭이 있는 부분인데, 삼성이
전작 옴니아 때보다 훨씬 깊숙이 인터페이스에 손을 댄 터치위즈 2.0 이다.
그것은 재앙이다.
휴대폰 인터페이스의 근본적인 면에서 결함이 있는 것이다. 부조화스럽고, 겹겹이 쌓여 있고, 무엇보다도
느린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 가지 인터페이스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으로 과격하게 뒤바뀐다. 정말이지, 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어떻게 이 화면들이 하나의 휴대폰에서 다 나올 수 있는가?
위젯 메뉴는 금방이라도 멎어버릴 것만 같고, 위젯 시스템은 버벅대고 무질서한데, 인터랙티브한 대시보드라기보다는 아무 생각없는
크기의 아이콘을 뿌려놓은 캔바스에 가깝다. 그리고 큐브는 - 아, 그 염병할 큐브 - 멀티미디어 앱을 띄우기 위해 회전시켜야
하는 육면체 메뉴인데, 이것은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장애물이다.
옴니아2에서는
모든 것이 이런 식이다 - 피할 수 없다. 윈도모바일의 새로운 시작메뉴는 아이폰 스타일의
아이콘모음으로 변경되었는데, 화면을 좌우전환하려는 내 손동작의 반을 클릭으로 인식해 앱을 (그것도 때로는 여러 개의 앱을)
실행해버리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새로운 다이얼패드를 열면 최근 통화목록은 단 두 줄로 짜부러져버린다. 문자인터페이스도
산산조각난 식으로 바뀌었다. 앱을 닫으려고 "x" 버튼을 누르면, 전혀 다른 색상과 크기로 된 또다른 "x" 버튼이 찬란한
초록색 시작 메뉴 옆에 나타난다. 무선랜 선택은 동그라미 아이콘으로 표현되는데, 방울 하나(네트워크를 나타낸다)를 더 큰
방울(휴대폰)에 끌어다놓는 식이다. 창간 전환에서는 창 모듬 방식과 커버플로우스러운 회전문 방식이 교차한다. 미디어플레이어는
삼성의 옛날 PMP에서 허겁지겁 복사해온듯한 모양새이다. 다른 윈도모바일 기본 디자인들마저 윈도98의 고대비 화면배색으로
되돌아간 블랙&블루 네온 디자인으로 모조리 테러당했다.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에 햅틱 진동반응이 일어나는데, 그래서
화면전환이 버벅댈 때
실제로 기계가 삐걱삐걱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더는 적지 않겠다. 그저 '압박스럽게 못생겼다'는 정도로 해두자. 그러나 인터페이스의 작동 방식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넘어갈 수 없다. 마치 삼성이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잘개 쪼개서 각각의 팀에게 나누어준 다음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절대로 대화하지 말라고 명령한 듯 하다. 이것은 관료적 디자인보다 더 나쁘다. 그리고 사용자경험에 미치는 그 영향은
병맛같다: 몇 분동안 옴니아2를 조작하는 것은, 당신의 두통을 즐기는 여섯 명이 생전 처음 듣는 언어로 고함쳐대는 것을 듣는
일과 비슷하다. 가정하건대 여러분이 옴니아2에 적응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윈도모바일6.5 인터페이스가 열 배나 편리한데,
이것은 물론 윈도모바일이 그만큼 좋아서가 아니다. 어쩌면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옴니아2를 건네준 모든 사람들이 몇 초만에
눈에 띄게 절망했다는 부분일 것이다. 아예 없애버릴 수도 없다: 약간의 조작으로 홈스크린을 꺼버릴 수는 있지만, 나머지 삼성이
수정한 부분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이 인터페이스에 있어 제일 불길한 점은 이것이 삼성의
전반적인 디자인 철학이라는 것이다. Matt는 안드로이드 비홀드를 리뷰할 때 다음과 같이 평한 적이 있다:
" 터치위즈는 안드로이드 기본 인터페이스보다 더 나쁘게 만들어진 최초의 커스텀 인터페이스로서, 삼성이 인터페이스 디자이너들을 통제하지 않으면 어떤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준 예이다. "
새 인터페이스는 거기서 한층 더 지저분해졌다. 옴니아2의 UI는 안드로이드에 적용했던 그 때와 근본적으로 같은 콘셉트를 더
깊숙이 적용했다. 심지어는 놀랍게도 심비안 기반의 최신 옴니아HD와 유사한 부분도 있다. 요컨대, 터치위즈는 삼성을 휩쓸고 있는
전염병이다. 사실상 그 병균은 치명적이다.
* 대신 살만한 휴대폰
$200 가격대에서 버라이즌의 드로이드 외에 달리 추천할 것을 찾기 어렵다. 드로이드는 제일 고급 라인이고, 매우 고기능인
폰이다. 그러나 굳이 윈도모바일폰만을 고집하더라도 옴니아2보다 더 나은 대안만큼은 찾을 수 있다. 터치위즈보다는 대폭 우수한
터치플로나 센스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HTC 이마지오도 있고, 심지어 구 윈도모바일6.1을 탑재한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터치프로2조차도 사용감은 훨씬 더 쾌적하다. 전체 소프트웨어를 직접 갈아엎기라도 하지 않고서는 옴니아2로써는 쾌적한 사용감이란
머나먼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새삼스럽지도 않게 대단한 사양을 가진 윈도모바일 휴대폰
-평균 이상의 카메라, 저광량 하에서는 여전히 나쁨
-윈도모바일폰이라는 그 자체. 호불호에 따라 구매를 좌우할 부분
-CPU가 빠른데도 거의 언제나 버벅댐
-어두운 곳에서 깨알같은 글씨를 읽거나, 취한 상태로 알파벳을 거꾸로 세는 정도의 두통을 유발함
> 에 동시에 개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