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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난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의 달작지근한 다방커피만을 선호하는 다방커피 매니아였다.
대학가의 4~5천원짜리 커피도 쓰다고 마시지 않던, 오로지 커피믹스로만 연명하던.
그러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2년차에 서울로 상경하게 되면서 비로소 스타벅스같은 커피 전문점을 알게된 촌놈.
강남역에서 우연히 카라멜 프라푸치노(이름도 못외웠었다)를 맛본 순간. 이것은 신세경 아니 신세계.
<이것이 신세경 아니 신세계의 맛>
직장생활 연차가 쌓이고 어느새 나도 결혼이란걸 하게 되었고 다행히 안방마님께서도 스타벅스의 매니아였으니, 여름에는 카라멜 프라푸치노 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다. 들어간 스타벅스 커피값만 해도 차를 한대 샀겠다.
또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놈의 카라멜 프라푸치노였으니.
이걸 집에서 만들어 먹겠다며 올봄에 해외구매대행으로 저렴하게-_-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질렀더랬다.
<저렴의 탈을 둘러쓴 에스프레소 & 드립겸용 머신>
한동안 크레마를 내본답시고 비싼 원두 갈아가며, 탬핑등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나름대로 딱 좋은 맛을 찾아내기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진정한 헝그리 바리스타. (하지만 아직까지 누군가에게 대접할만한 수준이 못된다. 이거 참. 본전은 뽑아야 할것인데;;;) 지름은 또다른 지름을 불러온다는 진리처럼, 이걸 또 지르고 나니 에스프레소 잔이 하나 갖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백화점이나 마트를 갈때마다 와이프한테 슬쩍 "에스프레소 잔 하나 살까?" 라며 물었고, 그때마다 와이프는 "소주잔 써."
소주잔이라니, 소주잔이라니.
복분자 잔도 아니고 소주잔이라니.
이런 간지라고는 모르는...(후략)
사족이 길었다.
이 젠카 에스프레소 컵은 두개의 컵과 하나의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에스프레소 싱글샷과 더블샷을 위한 각각 다른 사이즈의 조그만 화이트베이지 컵과 깔끔한 받침대. 컵과 받침대에 새겨진 글씨와 그림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져있어 각각의 명암이 다르다. 색깔 또한 원두가루와 에스프레소에 잘 맞는 갈색톤으로 되어있어 그냥 장식용으로 놔둬도 좋을 정도. 본인의 성격과 아주 잘 맞는다. 모아니면 도, 흰색 아니면 검정색. 아, 나 좌빨이었지.
적당량의 원두를 분쇄해서 담고, 적당한 세기로 탬핑을 해준다. 가끔 귀찮으면 탬핑을 해주지 않을때도 있지만 해주는 편이 확실히 맛이 좋다. 무작정 세게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그저 커피가루가 날리지 않게끔만, 적당히 눌러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 머신 자체가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탬핑을 하지 않고 뽑았다가는 머신에 붙은 커피가루 치운다고 밤샌다. 아무튼 적당한 세기로 탬핑을 하고 나서,
뽑을 양에 잘 맞는 젠카 에스프레소 컵을 위치시킨다.
이제 보일러에 알맞은 양의 물을 넣은 후 끓인다.
물을 끓인 후에는 끓인 물을 한번 내려준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미리 데우기 위함도 있고, 머신의 청소를 위함도 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잔이 충분히 데워져야 뽑아져 나온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이 더하다.
라고 지식검색 및 각종 블로그, 서적들은 말한다. 말 좀 듣자.
<이렇게 적당량을 뽑아낸 후 취향에 따라 마시면 된다.>
예시)
1. 쓰디 쓴 에스프레소가 인생의 맛이라고 생각한다면 컵째로 원샷.
2. 군부대 앞 충성다방의 미스김이 타줬던 다방커피가 생각난다면 시럽 잔뜩에 프림까지 타서 홀짝홀짝.
3. 이나영이 광고하는 맥X 아이스라면 에스프레소 + 시럽 + 일반 커피믹스를 섞고 열심히 흔든 후 얼음을 얹는다.
4. 집에서 카라멜 프라푸치노를 만들어 먹겠다면 우유 적당량과 얼음, 시럽, 에스프레소를 넣고 갈아낸 후 휘핑크림을 얹고 카라멜 드리즐까지 둘러주면 된다. (귀찮다면 바로 집 앞 스타벅스로 달려가라. 훨씬 맛있다)
<아아아악!!! 사진찍다보니 크레마가 다 없어졌어!!!>
크레마 많다고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아니다.
크레마 없다고 맛없는 에스프레소는 더더욱 아니다.
크레마는 옵션일 뿐 필수는 아니다.
그저 손예진 아니 손언진 개인의 취향일 뿐.
하지만 크레마 있는 에스프레소가 잘된 에스프레소는 맞다.
삼성 옴니아2 해외리뷰 번역
본 포스트는 Mobile UX Team blog <MOUX> 에 동시에 개재되었습니다.
SKY IM-R300 의 동영상 UCC.
Keynote, iMovie in Macboo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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