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합니다.
Posted 2008/01/11 01:03, Category under: 사는 이야기/일상 이야기내일 모레면 이 곳을 벗어나게 됩니다. 주차장의 푸른색 페라리 스카글레이티도, 검정 포르쉐 911 터보도, 벤츠 CLS 도, 롤스로이스 팬텀도 더이상은 구경도 못하고, 눈과 비를 피해줄 지하주차장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만, 오히려 마음이 편한 이유는 뭘까요. 결혼할 때 부모님께 아무런 도움도 받기 싫었고, 받지도 못했지만 지금의 생활이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집값을 알아보고 자금줄도 알아보면서 짜증도 많이 났고 한숨도 많이 쉬었고 마음으로 울기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한결 기분이 나은 이유는 뭘까요.
젊잖아요. 희망이 있잖아요. 아직 가고자 했던 길의 반도 못왔잖아요. (라고 자기 암시중입니다 ㄷㄷㄷㄷ)
지금의 이 집보다 절반은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지만, 마음졸이며 살던 이 집보다는 새로 이사가는 그 작은 집이 두배는 편할 것 같습니다. 생활이 편한것도 좋겠지만, 마음이 편한게 더 좋습니다. 아무런 도움 없이 시작했던 서울 생활이니 만큼, 끝까지 도움없이 떳떳해 보이겠습니다. 그래야겠지요. 당연히요. 암요.
이사 다 끝내고 나서 뵐께요.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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