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 연봉협상
Posted 2008/01/03 17:26, Category under: 사는 이야기/일상 이야기다른 회사들은 인사고과와 연봉협상이 거의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조금 늦게 인사고과와 연봉협상에 들어갔다. 내일까지 관련 문서들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고과가 이루어지고 연봉 협상을 통해 새로운 급여를 지급 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인센티브 지급비율에도 인사고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긴장을 아니할 수가 없다 -_-;;;
자기업적보고서를 쓰는 도중에 문득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이고, 하고자 했던 일인가" 에 대해 잠깐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옮기면서 면접을 볼때에도 들었던 생각이긴 하지만..."핸드폰을 벗어난,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의 UI 디자인" 을 더 경험해보자라고 생각했던 초기의 마인드는 아직 변하지 않은 것 같고, 또한 나름대로의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것에 대해서는 꽤나 보람있게 일했던 7개월이 아니었을까.
딴소리로, 요즘 구직을 하는 구직자들의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보면 조금은 수준 이하다. 현실은 뒤로 두고라도 88만원 세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훨씬 나은 페이를 요구하곤 해서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채용을 하기에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참여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뻥을 섞는 경우는 허다하고, 포트폴리오 문서를 ppt 나 pdf 로 정리해놓은 사람이 없다. 웹으로 볼 수 있게 해놓더라도, 단순히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용 웹사이트를 정리한다거나 브로셔를 만들어놓은 구직중인 디자이너는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88만원 세대라는 현실을 탓하기에는 너무 모자라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번쯤이라도 해본걸까. 물론, 나도 처음 일을 시작할때는 그들처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것중에 하나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repackaging 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약간은 빨리 깨달은 편이어서 지금의 많은 디자이너 구직자들을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이고, 하고자 했던 일인가" 에 대한 답은 쉽게 내릴 수 없을 것 같다. 인사고과에서 마이너스를 받을 만한 일을 하지도 않았고, 지금껏 해왔던 업무들이 회사의 매출에 기여도가 없었던 것이 아닌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은 이루어져야한다고 믿는다. 약 2~3주간 인사고과와 연봉협상을 통해 스트레스도 받게 될 것이고 골치아픈 일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한해마다 반복되는 일인만큼, 내가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요구해야지.



